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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NGO Pick 『내 집에 갇힌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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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NGO Pick 『내 집에 갇힌 사회』

“생존과 투기 사이에서”

 

지난 8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주택침수가 이어졌고,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일가족이 고립돼 사망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는 주거 용도의 지하·반지하를 전면 금지하고 기존 반지하 주택을 순차적으로 없애는 대책을 발표했지만, 반지하 주민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노인 등 취약계층에게는 전·월세 가격이 부담될 수 있기 때문에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누군가가 침수 위험이 큰 반지하 층에서 생명과 직결된 문제에 직면해 있을 때, 다른 누군가는 두 채 이상의 집을 보유해 전세, 월세로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다. ‘집값 불패’는 우리 사회에서 낯설지 않은 말이다. 집값과 관련된 뉴스가 연일 방영되며, 부동산 정보는 어딜 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 도시민은 어떻게 맹목적으로 내 집 마련을 추구하게 되었을까? 이 책은 내 집 마련으로 사회에서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지탱하는 한국인 특유의 ‘생존주의 주거젼략’을 분석해 집값 불패 신화의 원인과 주거문제의 해법을 찾는다. 우리나라의 주택체계 구조와 역사를 알아보고, 주거문제의 특이성을 분석하는 등 한국 주거문제의 고유성을 살펴본다. 또한 저자는 ‘투기’가 결코 특정 소수의 행위가 아니며, ‘내 집’이 생활 장소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배타적 생계수단으로 자리잡은 내력을 조명하며, ‘영끌대출’을 하는 청년, ‘똘똘한 한 채’를 가진 회사원 등 복잡다단한 투기 열망을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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