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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NGO Pick <뭉우리돌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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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NGO Pick <뭉우리돌의 바다>

“국외독립운동 이야기”

 

광복 79주년, 통합의 장이어야 할 광복절 경축식이 반으로 갈라졌다.

 

1945년 8월 15일이 광복절이 아니라고 주장하여 ‘친일 역사관’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식 취임하자,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들은 그의 임명에 항의하여 정부 주최 경축식에 불참하고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별도 기념식을 개최했다.

 

다양한 생각과 다름이 존재하는 오늘날의 한국 사회가 분열로 삐걱이는 것에 우리는 익숙하다. 그러나 광복절은 이념과 정파를 넘어선 역사의 영역이다. 갖가지 해석과 왜곡이 쏟아지는 최근, 혼란 속에서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역사적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 탐구의 시작으로 이제껏 조명받지 못했던 국외독립운동사를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여행자의 삶을 살다 우연히 인도에서 한국광복군 훈련지를 알게 된 후 독립운동가들의 삶에 사로잡힌 저자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사적지를 사진으로 남기고, 그곳에 살고 있는 후손들을 취재한다.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되지 않는다는 사명을 품은 그가 머나먼 타국에서 채취한 선조들의 흔적은 유달리 특별하다.

 

인도, 멕시코, 쿠바 등 언어도 통하지 않는 척박한 땅에서 고된 노동과 학대에 시달리면서도 고국의 역사와 언어를 가르치는 한국 학교를 세우고, ‘독립군 후원 모금운동’을 펼치며 끝까지 조국의 해방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들이 투쟁으로 일궈낸 것은 그저 국가의 독립이 아닌 자유와 평화, 그리고 훼손된 존엄의 회복이다. 이 숭고한 가치를 알기에 우리 헌법은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전문에 담아내고,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법통으로 삼고 있다.

 

일제 순사가 전답에서 솎아내야 할 뭉우리돌에 자신을 빗대자 스스로를 뭉우리돌이라 칭하며 끝까지 항거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 백범 김구 선생의 정신이 담겨 있는 책 [뭉우리돌의 바다]를 시작으로 더 많은 역사적 진실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 함께 읽으면 좋을 도서                                                 

     

 

 

<뭉우리돌의 들녘> 김동우, 2024   

             

<박태균의 이슈 한국사> 박태균,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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