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NGO Pick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위기의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9월 중순에도 한낮 기온이 35도(℃)가 넘는 '가을 폭염'이라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유례없는 무더위 추석에 대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연이어 닥친 기록적인 폭우는 주택과 농경지, 도로 침수는 물론 산사태와 싱크홀 사고까지 일으켰다. 이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사람들이 대피하고 수확을 앞둔 농작물들은 비바람에 엉망이 되었다.
어느새 일상이 된 기상이변은 기후위기가 우리의 목전에 다가왔음을 체감하게 한다.
사람들은 종종 환경문제를 먼 훗날의 일이라고만 생각하거나 단순한 도덕이나 윤리의 문제로 착각하곤 한다. 우리는 물론 미래 세대에게 더 좋은 환경을 남겨줄 책임을 갖고 있다. 자연의 일부로서 다른 생물들과 공존해야 할 의무 또한 갖고 있다. 하지만 그에 한정되어 남의 일 대하듯 기후위기를 바라봐서는 안된다. 강 건너 불구경하듯 여유를 부리기엔 기후위기는 머나먼 미래가 아닌 지금,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 출신 방송인이자 WWF(세계자연기금. 환경보호를 위해 설립된 국제 비정부 기구)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책을 통해 자연은 ‘공존’을 말해야 하는 대상이 아닌 인류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살펴야 할 터전임을 강조하며, 인류가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일단 불편한 진실과 외면하고 싶은 현실을 바로 마주해야 한다고 말한다.
안타깝게도 두 번째 지구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단 하나뿐인 소중한 지구를 망치는 생물종은 다름 아닌 인간이기에 환경문제에서 책임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도 없다. 그 뼈아픈 사실을 직시하고 인류가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작은 상자 밖을 벗어날 것을 주창하는 저자는 환경문제를 새로운 경제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헌법의 행복추구권을 바탕으로 한 사법적 대응 등을 제시하며 자연이라는 더 큰 상자에 생겨난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을 권유한다.
우리는 지구에게 자원을 빌려 쓰고 있다. 지구가 더이상 자원을 빌려줄 수 없다면 인류에게 대안은 없다. 아직 위기가 오지 않았다는 말로 환경문제를 미루기엔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나 크다. 이제는 행동할 때이다.
기후행동에 관심이 생겼다면 ☞ https://forms.gle/CB7QhpKxXzPVxXmu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