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활동

[휴먼라이브러리@천안] 손글씨로 돈 버는 공대남자

읽음 :
13242

 


제목

손글씨로 돈 버는 공대 남자

 

서문

간판에 쓸 글씨를 써 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이메일을 통해 간판 작업을 무사히 마쳤고, 결과물이 마음에 들었는지 같이 저녁이나 먹자는 의뢰인을 만나러 갔다. 나를 처음 마주한 의뢰인은 "와, 생각했던 이미지가 아니네요"하며 놀라셨다.

 

어릴적 부터 여자 글씨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다. 중학교를 다닐 때는 서기를 도맡아 했고, 시험기간이 되어도 공부하기보다는 요약해서 예쁘게 정리하는 걸 더 좋아했다. 내 요약본이 마음에 들어 복사해 가는 친구들도 많았고, 쓸데 없는 짓이라며 시간 아깝다는 친구들도 많았다. 나도 그 당시에는 시간낭비라고 생각했지만, 이건 그냥 내 공부 방법일 뿐이라며 그 생위를 이어나갔다. 글씨로 돈벌이를 한다는 것은 그 당시에 생각도 못 해본 화두였다. 나는 당연히 내 직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에 '글씨쓰기'를 넣지 않았고, 공학대학에 진학하여 프로그래밍을 전공하였다.

 

그러던 중, '캘리그라피'라는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처음 만났던 캘리그라퍼들은 누구나 쓰는 글씨로 어떤 이들을 감동시키고, 만족시키고 놀라게 만들었다. 그리고 수입을 창출해냈다! 글씨에 빠진 나는 어느덧 캘리그라퍼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고, 작가활동과 창업활동,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닦아 놓은 길을 걷는 것은 쉽고 안전하다. 하지마 치열하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하다. 그 길에서 한 번쯤 즐거운 일탈을 꿈꾼다면 내 이야기를 들어봤으면 한다.

 

목차

1. 인형과 장난감 로봇

2. 주먹쥐고 글씨 쓰기

3. 나를 소개했던 종이 한 장

4. 내 별명은 전과자

5. 예술은 삶의 방식 중 하나일 뿐이다.

 

신청은  http://me2.do/FvXtM7vy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