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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NGO Pick <그림자 노동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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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NGO Pick <그림자 노동의 역습>

“대가 없이 당신에게 떠넘겨진 보이지 않는 일들”

 

5월 1일은 근로자의날로,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정 기념일이다. 근로자의날은 1886년 미국 시카고의 노동자들이 노동 착취에 대항한 파업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노동총연맹 창립일인 1958년 3월 10일을 ‘노동절’로 지정하였으며, 이후 1994년부터 명칭을 ‘근로자의날’로, 날짜를 5월 1일로 변경해 기념하고 있다. 노동은 생계와 생존을 위한 육체적·정신적 활동을 의미하며, 노동하는 시간만큼 다른 시간, 즉 여가시간을 희생한다. 노동자는 노동한 대가로 일정 보수를 지급받는데, 보수를 얻지 못하는 ‘그림자 노동’이 존재한다.

 

 

최근 몇 년 사이 고객센터 상담원 연결을 지원하지 않는 기업이 많아졌다. 소비자들은 궁금한 사항이 있을 때 기업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주 묻는 질문(FAQ) 게시판에서 알고 싶은 내용에 대한 답변을 찾아야 한다. 기계를 이용해 직접 주문하는 키오스크 기계를 도입한 식당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물은 셀프’ 안내문구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그림자 노동이란 이처럼 생산에 기여하지 않으며, 대가를 받지 못하는 노동을 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림자 노동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노동을 얼마나 많이 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다. 그림자 노동의 증가 원인으로는 기술과 로봇의 발달, 늘어난 정보 등을 꼽을 수 있다. 저자는 그림자 노동이 산업화된 세계 전역에서 한순간도 지치지 않고 불을 뿜는 용과 같은 존재라고 비유한다.

 

하지만 그림자 노동이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만은 아니다. 자동화된 기계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지만, 동시에 창의적인 일처럼 기계화할 수 없는 분야에서는 노동력을 자유롭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도 한다. 이 책은 그림자 노동이 무엇이고, 왜 생겼으며, 사람들의 삶과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 노동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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