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NGO Pick 『코로나 사피엔스』
“문명의 대전환, 대한민국 대표 석학 6인이 신인류의 미래를 말한다.”
2019년 1월 대한민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어느새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한스 클루주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사무소장은 코로나19의 대유행이 끝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지난 23일에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독감처럼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엔데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일상인 지금, 우리는 과연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은 CBS 라디오 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2020년 4월 진행한 ‘코로나19, 신인류 시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총 6명이 생태, 경제, 문명 등의 관점에서 코로나19 이후의 사회에 대해 설명한다.
1장은 바이러스의 창궐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최재천 교수의 주장으로 시작된다. 최 교수는 이러한 재앙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생태를 경제 활동의 중심에 두는 생태중심적 기업을 선택하는 ‘생태적 전환’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2장에서 장하준 교수는 작금의 세태가 지속될 경우 1929년 대공황, 2008년 금융위기때보다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성장중심주의의 경제 질서를 재편해 생명·공공·복지가 중심이 되는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3장에서 최재붕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가속될 것이며, 4장의 홍기빈 소장은 지난 40년동안 자본주의 문명을 떠받치던 구조가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지고 있다고 말한다.
인간이 자연과 화해하는 방식으로 자본주의가 인간화되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김누리 교수의 5장을 지나 6장에서 김경일 교수는 사회적인 ‘원트(want)’가 아닌, 나만의 ‘라이크(like)’로 행복의 척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서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