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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NGO Pick <세월호, 다시 쓴 그날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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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NGO Pick <세월호, 다시 쓴 그날의 기록>

“4월 16일, 가장 절망적인 그날, 부끄럽고 참담한 실패의 기록”

 

연일 기온이 오르며 온갖 화사한 꽃들이 만발하고 아지랑이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싱그러운 달, 4월은 기쁨의 달이었다.

화창한 4월의 어느 날 학생들을 태운 큰 배가 서서히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 장면을 텔레비전 생중계로 보며 발을 동동 구르다 ‘전원이 구조됐다’는 소식에 잠시 안도했었다. 그러나 곧이어 수백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충격과 깊은 슬픔에 빠져야 했던 그해, 그날 이후, 어느 유명한 시인의 시 구절만큼이나 4월은 잔인한 달이 되었다.

세월이 흘러 어렸던 내 아이가 그때 그곳의 아이들의 나이가 되어갈수록 슬픔의 무게는 점점 더 무거워진다.

 

‘미안하다. 잊지 않겠다. 진상을 밝히겠다.’

그날 이후 우리는 이렇게 말해왔다. 그러나 10번의 4월이 지나는 동안 우리의 약속과 다짐은 어디로 가 있는지, 그동안 드러난 참사의 진상은 우리 사회를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지향하는 곳으로 바꾸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진실의 힘 세월호 기록팀'이 지난 10년 동안 쌓인 질문을 다시 던지며, 진실의 조각들을 모아 분석한 '세월호, 다시 쓴 그날의 기록'은 2014년 4월 16일 절망적 '그날'을 만들어낸 원인과 실패에 집중한 기록이다.

특히 2017년 선체 인양 후 이뤄진 선조위와 사참위의 침몰 원인 조사, 특별검사의 수사, 해경지휘부에 대한 검찰 특수단의 수사와 재판기록은 물론 브룩스벨과 네덜란드 해양연구소 마린 등 해외 전문기관의 조사와 시험, 대한조선학회 공식 의견 등 모든 자료를 새로운 관점으로 검토·분석했다.

또한, 세월호가 2014년 4월 16일 8시 49분 급격히 우회전한 순간의 조타실 상황, 승객들을 버리고 가장 먼저 도주한 기관부 선원들의 대화, 해경 경비정을 본 선원들의 행동, 학생들의 문자 대화와 동영상 내용뿐 아니라,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해경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담았다.

 

이 책은 ‘아직도 세월호냐’고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에게 ‘기억의 힘’이 얼마나 센지 그리고 왜 우리가 이 슬픔을 지키고 잊지 말아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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