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NGO Pick <착한 사람들의 나쁜 사회>
“착한 사람들의 나쁜 사회”
“지금 여기, 지속 가능한 삶의 조건들”
사건은 ‘사건들’로 존재하고 우리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단순하지도 않고, 사건은 단일하지 않다. 사건은 항상 ‘사건들’로 얽혀 있다. 따라서 우리는 사건들이 가지고 있는 위치나 양상에 따라 앞, 뒤를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선과 악, 옳고 그름의 이분법이 아니라 인간과 사회에 대한 훨씬 복잡한 시선을 회복해야 한다. 진실은 그 너머에 있다. 그리고 각자도생이 아닌 애통하고 분노하는 이들과의 연대를 통해 그 너머에 닿을 수 있다.
‘어떤 삶을 살 것인가’라는 물음은 바로 ‘생각하는 것’을 향한다. 그리고 이 물음이 멈추는 순간, ‘생각하는 인간’으로서의 삶 역시 끝난다. 우리는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어떤 삶을 살 것인가. 그것은 생각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거짓말은 두 종류다. 어떤 거짓말은 나쁘기만 하다.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고 상대방을 기만하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착한 거짓말도 있다. 상대방을 안심시키기 위해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이른바 하얀 거짓말이다. 착한 거짓말이 주는 위안의 맛을 안 사람은 거짓인 줄 알면서도 자꾸 착한 거짓말에 중독된다.
의도는 다르다 해도 새빨간 거짓말과 하얀 거짓말은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새빨간 거짓말과 하얀 거짓말이 씨줄과 날실로 짜인 직조물 같은 우리의 삶을 냉철하게 들여다본다. 그리고 냉철한 판단 능력과 용기를 발휘해 삶을 들여다보라 권유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독 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두 가지 거짓말로 짜인 삶의 씨줄과 날실을 풀어내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