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취지문

천안시민사회네트워크

오늘날 시민운동이라는 용어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87년 민주화운동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 이전까지의 민주화운동은 재야 정치인, 노동자, 학생 등 일부 사회계층의 전유물이었고 일반대중은 참여가 거의 없거나 있다 해도 산발적이고 국지적인 차원에 머물렀다. 민주화운동은 단순히 정치 민주화를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적·문화적 일대 변혁의 시작이었다.

이는 처음으로 시민사회 자신의 위상과 힘을 확인하게 되었고 이제 시민사회는 지배와 통제의 대상으로부터 적극적인 참여 주체로 등장했으며, 사회변혁의 강력한 힘으로 한국사회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런 동력은 시민사회의 힘을 한데 모으고 새로운 의제와 운동방식으로 시민사회를 이끌어 가기위한 시민운동단체들이 결성되기 시작하였다. 이런 시대적 흐름은 우리 지역사회에도 다름 아니었다.

1990년대에 들어서 등장한 풀뿌리시민운동 단체들은 지역민의 요구와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지역사회 변혁의 한복판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하였다. 지역시민단체는 다양한 조직 형태와 내용으로 분화하여 300여개에 이르는 비영리단체들이 생겨나고 다양한 이슈, 운동방식 및 기법으로 질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사회 시민단체들은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커다란 질적인 변화를 거듭 해왔다.

하지만, 지역시민조직의 운동성은 점점 약화되고 풀뿌리 시민사회를 구축하는데 아직도 미성숙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여전히 재정적 자립기반은 취약한 상태로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시민 없는 시민단체라는 오명은 광범위한 대중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 시민운동의 이념적 분화는 점점 더 뚜렷해지고 내부적으로 사회적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으며 활동가 재생산기반이 취약하여 지속가능성까지 걱정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대 상황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합리적 대안 제시를 더욱 강화하고 주도적으로 지역사회를 재구성하고 새롭게 변화시키는 노력도 해야 한다. 이런 중대한 변혁의 시기에 ‘천안시민사회네트워크’를 설립하여 시민과 시민단체를 연결하고, 단체와 단체를 연결하고, 단체와 기업을 연결하고 그리고 지방정부와 연결하는 지역시민사회단체를 돕는 중간지원조직을 설립하고자 하는 것이다.

천안시민사회네트워크는 지역사회의 인적 · 물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모으고 분배함으로서 풀뿌리 시민운동을 지원하고 시민 역량을 강화하여 천안 시민사회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고자 다음과 같은 역할에 소임을 다할 것이다.

01 01
지역시민사회단체의 운동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하는 성장의 사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
02 02
지역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공동대응 함으로서 연대성을 회복하도록 지역사회단체간 네트워크를 중개하는 매개역할을 해야 한다.
03 03
사실 시민없는 시민단체라는 비판은, 시민은 복지, 경제 등 민생 쟁점에 집중되어 있는데 단체들은 거대 담론에 치우쳐서 새로운 아젠다 개발에 실패하여 시민과의 괴리가 커진 것이다. 우리는 시민과 단체를 연결하여 시민참여를 확대하고 광범위한 대중적 지지 기반을 확보 할 수 있도록 돕는 시민의 디딤돌 역할을 한다.
04 04
재정기반의 취약성은 전문성을 갖춘 활동가의 유입을 가로막고 현직 활동가의 사기저하 뿐 아니라 조직 활동마저도 위축시키고 있다. 우리는 기업과 시민단체를 연계하여 사회적 책임성에 기반 한 재정지원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건전한 시민사회 발전을 이끌어 낸다.
05 05
우리는 지방정부와 협력 영역이 존재함을 인식하고 건강한 파트너십을 통해 상호협력모델로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다.

천안시민사회네트워크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모든 영역과의 상생과 협력을 위해 지역사회의 변화와 요구를 파악하고 인적·물적 자원의 제공자로서 지역시민사회영역의 연결자로서 좀 더 나아가 천안 시민사회의 성장을 돕는 마중물 역할을 다할 것이다.

2017년 9월 5일

사단법인 천안시민사회네트워크 발기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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